척추관협착증 증상과 신경인성 파행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나 추간공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의 다양한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척추관은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이며, 일반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하면 허리 부위의 요추관 협착증을 의미하고 목 부위에 생긴 경우에는 경추관 협착증이라고 부릅니다.
척추관협착증은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선천성 형태도 있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형태입니다. 주로 허리 부위에서 발생하며,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정도와 자세 및 활동에 따라 허리와 다리에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의 발생 원인
선천성 또는 체질성 형태는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경우로, 짧은 척추경이나 척추경 사이 거리의 감소로 공간이 부족해 30대 전후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퇴행성 변화로, 나이가 들면서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고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집니다.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50대와 60대에 발생하며 허리 아래쪽인 제4 요추와 제5 요추 사이에서 가장 많고 여성에게 더 흔합니다. 특히 퇴행성 전방위증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에게 4배에서 6배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제시됩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
초기에는 퇴행성 척추염과 비슷하게 서서히 시작되며 허리에 묵직하고 지속적인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습하고 찬 날씨에는 증상이 악화되고 따뜻하게 하면 완화되며, 활동할 때 심해지고 휴식할 때 호전되는 양상이 전형적입니다.
증상이 진행되면 신경인성 파행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일정 거리 이상 걸을 때 다리가 아프거나 저리고 힘이 빠지지만 잠시 쉬면 호전되는 증상입니다. 환자의 85%는 둔한 통증을, 57%는 감각 이상을, 47%는 하지 근력 약화를, 15%는 쥐나는 느낌을 호소하는 것으로 제시됩니다.
허리와 엉덩이에서 시작한 증상은 무릎 쪽으로 퍼질 수 있고 피부 신경 분포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주로 한쪽 다리에 나타나지만 양쪽 다리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좌골신경통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에는 디스크 탈출이 동반됐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척추관의 크기는 자세에 따라 달라지므로 허리를 펴면 증상이 악화되고 구부리면 완화됩니다. 환자 대부분은 몸을 구부리거나 의자, 전봇대, 벽 등을 짚을 때 증상이 호전되며, 시간이 지나면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차 줄어들지만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하는 자전거 타기는 비교적 가능합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차이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인 추간판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아프거나 저린 증상을 일으키는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을 말하며,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에서는 요통과 함께 다리 저림, 감각 저하 또는 무감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의 폭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질환으로, 엉덩이나 항문 쪽의 쥐어짜는 듯한 통증, 다리의 감각 저하나 장애, 요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요통과 통증으로 일상 활동에 불편함을 줄 수 있지만 허리디스크는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다리 통증이 심해 10분도 제대로 걷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펴면 통증이 줄어드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사라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노화로 근육과 인대가 퇴행하면서 발생해 중년과 노년에 집중되지만 허리디스크는 노인뿐 아니라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학생과 직장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진단 검사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확인하는 것이며, 특히 걷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잠시 쉬면 완화되는 대표 증상인 신경인성 파행 여부를 확인합니다. 문진에서는 얼마나 멀리 걸을 수 있는지, 걷지 못하게 하는 직접적인 증상이 무엇인지, 증상이 나타날 때와 휴식할 때의 관계, 쉬고 난 뒤 다시 걸을 수 있는지, 휴식 시간과 증상 완화 정도를 확인합니다.
신체 검진에서는 하지의 감각과 근력, 반사 신경의 이상 등 신경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단순 X선 촬영으로는 요추부의 퇴행성 변화, 추간판 간격의 협소, 척추관 전후방 거리 감소, 측만증, 후만증, 척추 전위증, 분절 간 불안정성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산화 단층촬영은 중심성 척추관의 형태와 크기를 파악하고 외측 함요부와 추간공 상태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며, 디스크 탈출, 골극, 후관절의 퇴행과 비후, 황색 인대 비후 등 협착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치료 방법
척추관협착증은 급격한 증상 악화나 기능의 급격한 저하가 드문 편이어서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합니다. 보존적 치료에는 일상 활동 조절, 적절한 운동, 물리 치료, 요추 보조기 착용이 포함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항우울제, 비강 분무 칼시토닌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유발점 주사, 경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 도수 치료, 침, 초음파, 전기 자극 치료, 열 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되고 신경학적 결손이 나타나면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합니다.
가벼운 협착증에는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경막외신경차단술 등을 시행할 수 있지만 중증이거나 신경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요추후궁절제술로 신경 통로를 넓혀 통증을 완화하며, 척추 불안정증이 있으면 척추유합술을 함께 시행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은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