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치료 눈물막과 단계적 치료

안구 표면을 덮는 눈물막은 안구 표면을 보호하고 각막에 영양을 공급하며 선명한 시력을 제공합니다.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증발이 많아지거나 눈물막의 불안정성이 증가하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건성안이라고도 하며 눈물막의 문제로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의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건조감, 이물감, 뻑뻑함, 작열감, 충혈, 피로감, 흐려 보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눈물막은 기름층, 수성층, 점액층으로 구성되며 눈물 생성과 증발, 눈깜빡임을 통해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이 요소들의 균형이 무너지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눈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유형과 원인
안구건조증은 수성눈물 생성 부족형, 눈물막 증발 증가형, 혼합형으로 나뉩니다. 수성눈물 생성 부족형은 눈물 자체가 적게 만들어지는 유형이고, 눈물막 증발 증가형은 눈물이 많이 증발해 적어지는 유형입니다. 어느 한 유형으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결국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눈이 건조해지고 심한 경우 각막과 결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원인에는 눈물 생성 감소, 눈물막의 증발 증가, 부적절한 눈깜빡임, 눈물 생성을 줄이는 약제 사용, 전신 질환 등이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은 눈물샘과 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눈물과 침의 분비가 줄어 안구건조와 입마름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화로 눈물샘 기능과 눈물 분비관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갱년기 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나 점막조직이 파괴되는 질환으로 눈물샘이 손상될 수 있고, 당뇨에 따른 자율신경 손상이나 시력교정 수술로 눈물 분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각막 신경이 마비되는 신경영양각막염에서는 눈물 분비와 눈깜빡임이 줄어 눈건조가 심해질 수 있으며, 콘택트렌즈를 오래 사용해도 안구 표면의 감각과 각막의 영양 공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스코폴라민과 같은 부교감 신경차단제, 항히스타민제, 베타차단제, 항경련제, 이뇨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 피임약 등도 눈물 생성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는 눈꺼풀의 마이봄샘에 염증이 생기거나 배출구가 막혀 눈물막의 기름층이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기름층이 줄면 안구 표면의 수성눈물이 쉽게 증발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안병증으로 안구가 돌출되거나 눈이 감기지 않는 토안이 있으면 안구 표면이 공기 중에 노출되어 눈물 증발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현미경을 오랫동안 집중해서 보면 눈깜빡임 횟수가 1분의 3에서 1분의 5로 줄어들 수 있고, 눈을 완전히 감지 않는 불완전 눈깜빡임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눈물막이 안구 표면에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마이봄샘의 기름층 분비도 줄어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에어컨과 히터로 건조한 환경에 있거나 연기, 먼지, 찬바람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과 진단 및 검사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이물감, 작열감, 콕콕 찌르는 통증, 가려움, 뻑뻑함, 쓰라림, 충혈,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눈부심, 안구 피로감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느낌, 눈앞에 무언가 낀 것처럼 침침한 느낌, 콘택트렌즈의 불편감, 눈이 빠질 것 같은 통증과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바람이 불면 눈물이 더 흐르거나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퍼져 보일 수 있으며, 눈을 감고 있으면 불편감이 해소되기도 합니다.
독서, 텔레비전 시청, 컴퓨터 사용처럼 눈의 집중이 필요한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마트, 은행, 비행기 기내처럼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증상이 더 심해지고 시력의 변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관련된 눈 불편 증상과 증상이 악화되는 상황을 확인하고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검사에서는 먼저 눈물막의 안정성을 확인합니다.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물띠의 높이, 눈꺼풀염의 정도, 마이봄샘 기능장애, 각막상피 손상, 결막 충혈, 알레르기 등을 살펴봅니다. 플로레신 용액을 이용해 눈물막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쉬르머 검사는 눈물 생성을 알아보는 방법으로 눈물막 증발 증가형보다 수성눈물 생성 부족형의 평가에 더 정확합니다.
쉬르머 검사는 일반적으로 5분 동안 아래눈꺼풀에 종이를 끼워 눈물의 양을 확인합니다. 10mm 이상 종이가 젖으면 정상으로 간주하고 5mm 이하이면 눈물 생성이 심하게 저하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각막을 초록색 염색약으로 염색해 상피세포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으며, 손상된 세포가 초록색 점 모양으로 보이는 것을 각막 미란이라고 합니다.
안구건조증치료의 단계적 원칙
안구건조증 치료는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1단계 치료가 적절하지 않으면 2단계 치료를, 2단계 치료도 적절하지 않으면 3단계와 4단계 치료를 고려합니다. 환경과 눈 상태가 사람마다 다르므로 치료법은 안과 전문의가 개개인에 맞춰 조합하며, 치료를 시작한 뒤 증상과 의학적 소견이 호전되는지 관찰합니다.
치료의 시작은 생활 습관을 조정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대개 주위 환경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고, 인공눈물로 눈물을 보충하며, 눈꺼풀 위생을 관리해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치료합니다. 효과가 미미하면 안구건조증 치료제 안약이나 항염증 안약을 사용하고, 마지막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인공눈물, 연고, 겔 등의 안구 윤활제는 모든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눈물막을 보강하기 위해 수시로 점안합니다. 보존제가 함유된 인공눈물은 하루 4회 이하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그 이상 사용할 때는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합니다. 인공눈물의 주성분으로 히알루론산과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가 사용됩니다.
2단계에서는 스테로이드 안약,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조절제 안약, 분비촉진제 안약, 경구 항생제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안약은 염증 반응을 억제하지만 세균 감염, 안압 상승, 백내장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안과 전문의의 진찰 아래 사용해야 하며 장기 치료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 안약은 염증을 줄일 수 있으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점안할 때 작열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디쿠아포솔 안약은 수성층과 점액층의 분비를 촉진하고 눈물의 기름층 분비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레바미피드 안약은 안구 표면의 상피세포 회복과 점액층 분비를 촉진합니다. 테트라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등은 항세균, 항염증, 항단백질분해 효과를 나타내므로 마이봄샘 기능장애 치료에 사용합니다.
3단계에서는 자가혈청안약, 동종혈청안약, 자가혈소판부혈장안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혈청에 포함된 성분을 이용해 각막과 결막의 상피세포 증식과 회복을 돕습니다. 이들 안약은 방부제 없이 냉동 보관해 3개월에서 4개월까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로카르핀 등 경구 눈물 분비촉진제는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수성눈물 생성 부족형 안구건조증에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하고 이전 단계의 치료로 좋아지지 않으면 4단계에서 약물이나 시술 외에 수술을 통한 치료법을 고려합니다. 눈물점 폐쇄는 수성눈물 생성 부족형에서 눈물을 보존하는 방법이며, 콜라겐 성분의 마개는 2주에서 3주가 지나면 녹아 없어져 일시적으로 눈물점을 폐쇄합니다. 눈물 생성 부족이 현저하면 실리콘 성분의 마개로 장기적인 눈물점 폐쇄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자가 관리와 생활 환경 조절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가습기 등으로 공기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바람이 많은 지역에서는 안경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담배 연기와 공기 오염을 피하고 장시간 디지털기기 사용을 줄이며, 30분마다 눈을 쉬고 눈을 자주 깜빡여 눈의 수분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컴퓨터 작업을 40분에서 50분 정도 했다면 잠시 바깥 공기를 쐬거나 휴식을 취하는 방법이 제시됩니다.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있으면 눈꺼풀에 온찜질과 세척을 하고 속눈썹 주위를 마사지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 온찜질과 세척의 효과가 미미하면 마이봄샘에 열을 가하면서 막힌 샘을 짜내는 가열 진동 치료나, 염증을 줄이고 기름을 녹여 분비 기능 회복을 돕는 펄스 광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습식 안경은 눈 주변의 공기 흐름을 차단해 눈에 습한 환경을 제공하며, 습도가 낮거나 대기질이 좋지 않을 때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치료가 실패한 경우 각막 표면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수 있지만, 콘택트렌즈 자체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영구적인 눈물점 폐쇄는 눈물점 마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수술적으로 시행하며 주로 열소작을 이용합니다. 눈꺼풀봉합이나 양막이식은 심한 안구건조증에서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각막상피가 벗겨지거나 각막궤양이 동반된 경우 안구 표면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 시행합니다. 침샘 자가이식은 모든 방법을 시도한 뒤에도 심한 증상이 있을 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과 시력
눈물막은 안구 표면에 매끄러운 굴절층을 형성해 빛이 선명하게 눈으로 들어가도록 합니다. 눈물막이 파괴되어 안구 표면이 불규칙해지면 상이 번지고 흐리게 보일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에서는 건조감뿐 아니라 시력 저하와 같은 시각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주변 환경과 개인의 건강에 따라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되는 만성질환입니다. 대부분은 실명 위험이 있을 정도로 심각하지 않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력 저하나 잦은 시력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이나 각막 손상이 이차적으로 발생하면 시력 호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