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업체 실적 호조, 기술주 ETF 랠리 지속 전망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반도체 업체들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반도체 섹터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지난 주 11.2% 급등했으며, iShares Semiconductor ETF(SOXX)도 10.8% 상승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칩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으며, 특히 차세대 AI 모델 훈련과 추론에 필요한 H100, H200 시리즈 칩의 납기가 6개월 이상 밀려있는 상황입니다. AMD, 인텔 등 경쟁사들도 AI 칩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전체 반도체 생태계가 AI 붐의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도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의 호조가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기술주 ETF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Invesco QQQ Trust(QQQ)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며 7.9% 상승했고,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XLK)는 8.4% 올랐습니다. Vanguard Information Technology ETF(VGT)도 8.1% 상승하며 탄탄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대형 기술주들이 AI 통합 서비스로 추가 매출 창출에 성공하면서 기술 섹터 전체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도 AI 워크로드 증가로 인한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순수 AI 테마에 투자하는 ETF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Global X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nology ETF(AIQ)는 지난 달 23.7%나 급등했으며, ARK Autonomous Technology & Robotics ETF(ARKQ)도 19.4% 상승했습니다. iShares Exponential Technologies ETF(XT)는 18.2% 올랐습니다. 이들 ETF는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AI 기술의 실제 응용 분야까지 포괄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용 AI 솔루션과 AI 기반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기술주 ETF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iShares MSCI ACWI ex U.S. IMI Information Technology ETF(AXIT)는 아시아와 유럽의 AI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며 14.6% 상승했습니다. 특히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덜란드의 ASML 등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들이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중국 정부의 AI 굴기 정책에 힘입어 중국 기술주들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KWEB)가 12.3% 올랐습니다. 유럽에서도 AI 규제 프레임워크 확정으로 관련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AI 붐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술주 투자 시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히 존재하며, AI 기술의 실제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산 투자 관점에서는 반도체 ETF를 core로 하고 AI 테마 ETF를 satellite로 활용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기술주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변화에 민감한 만큼 글로벌 분산투자를 고려하고, 기술주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AI 기술의 실질적 적용과 수익화가 가능한 기업들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