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F 리밸런싱 ETF 리밸런싱

진기주, 삼성SDS 사원에서 기자·슈퍼모델을 거쳐 배우가 되기까지

읽는 시간 약 5분
2018년 행사에 참석한 배우 진기주
배우 진기주. NewsInStar, CC BY 3.0, Wikimedia Commons

안정적인 대기업에 입사한 뒤 지역 방송 기자가 되고, 다시 슈퍼모델 무대에 선 다음 배우로 데뷔한 사람이 있습니다. 배우 진기주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배우로 익숙하지만, 연기를 시작하기 전까지의 이력만 놓고 보면 서로 다른 사람 네 명의 경력을 이어 붙인 듯합니다. 중요한 점은 매번 더 좋아 보이는 조건을 좇은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이미 손에 넣은 것을 내려놓았다는 데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삼성SDS에 입사

마리끌레르 코리아 영상에 등장한 배우 진기주
진기주. Marie Claire Korea, CC BY 3.0, Wikimedia Commons

진기주는 대학을 졸업한 뒤 삼성SDS에 입사했습니다. 취업 경쟁을 통과해 들어간 첫 직장이었고 신입사원 교육과 동기들과의 생활도 처음에는 즐거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출퇴근길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회사가 나빠서가 아니라 자신과 업무의 방향이 맞지 않는다는 고민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약 3년의 직장 생활을 마친 뒤 퇴사를 선택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안정적인 직장을 얻는 순간 고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진기주에게는 그때부터 자신이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과정이 시작됐습니다.

두 번째 직업은 G1방송 기자

배우 진기주의 인터뷰 모습
진기주. Marie Claire Korea, CC BY 3.0, Wikimedia Commons

진기주는 기자였던 아버지를 보며 자랐고, 어린 시절부터 언론인을 꿈꿨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을 나온 뒤에는 G1방송 기자가 됐습니다.

자신의 이름 뒤에 ‘기자’라는 호칭이 붙는 일은 뿌듯했지만 수습기자 생활은 예상보다 훨씬 고됐습니다. 개인 시간이라고는 머리를 감는 시간이 전부라고 느낄 정도로 몸과 마음이 지쳤고, 수습 기간 3개월을 마친 뒤 다시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첫 번째 퇴사가 익숙한 환경을 떠나는 선택이었다면, 두 번째 퇴사는 오랫동안 꿈꿔온 직업도 실제 삶과는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선택이었습니다.

2014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연예계로

기자 일을 그만둔 뒤 진기주는 마음속에 품고 있던 배우의 꿈을 본격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고, 2014년 대회 본선에 올랐습니다.

SBS가 공개한 당시 본선 진출자 기록에도 진기주의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방송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대회에서 3위에 해당하는 수상을 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대기업 사원과 기자를 거친 사람이 모델 대회에 도전한 것만으로도 이례적이지만, 이것 역시 최종 목적지는 아니었습니다. 모델 경험은 배우가 되기 위한 또 하나의 징검다리가 됐습니다.

계속된 오디션 탈락 뒤 배우 데뷔

2022년 인터뷰에 참여한 배우 진기주
진기주. Viu Indonesia, CC BY 3.0, Wikimedia Commons

연예계에 들어왔다고 바로 배우가 된 것은 아닙니다. 진기주는 오디션에서 여러 차례 1차 탈락을 경험했고, 시작하기에 나이가 많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다 2015년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오디션에 합격하며 배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미스티’, ‘이리와 안아줘’, ‘초면에 사랑합니다’, ‘오! 삼광빌라!’, 영화 ‘리틀 포레스트’ 등 여러 작품에서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자 경력이 드라마 ‘미스티’에서 기자 한지원 역을 연기할 때 실제 경험으로 연결됐다는 사실입니다. 돌아가는 길처럼 보였던 시간이 배우로서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된 셈입니다.

네 번의 직업이 보여준 한 가지 기준

진기주는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지금보다 환경이 열악해지고 가진 것을 더 많이 잃더라도 그 일을 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의 경력은 무조건 퇴사하거나 꿈을 좇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기업, 기자, 모델처럼 남들이 보기 좋은 이름보다 자신이 계속 흥미를 느끼고 감당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SDS 사원에서 G1방송 기자로, 슈퍼모델을 거쳐 배우로 이어진 진기주의 이력은 한 번의 선택이 인생 전체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앞선 경험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음 무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로 남았습니다.

참고 자료

etf_admin
함께 보면 좋은 글
error: Content is protected !!